산업 기업

젊은 감성 입힌 '캐딜락' 독일차 대안으로 뜬다

캠핑 등 라이프스타일 마케팅 주효

올드한 이미지 탈피...30대에 인기

SUV 'XT5' 7월까지 317대 판매

캐딜락XT5./서울경제DB캐딜락XT5./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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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이 웃고 있다. 최근 화재와 결함으로 리콜을 하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에 실망한 고객들이 캐딜락 등 다른 프리미엄 차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캐딜락은 특히 SUV 모델인 ‘XT5’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 XT5는 총 386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2,008대) 가운데 비중이 19%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7월까지 지난해 판매량의 82%인 317대가 팔렸다. 전체 판매량(989대) 가운데 차지하던 비중도 32%로 수직 상승했다.


XT5의 인기는 캐딜락이 주력한 ‘라이프스타일’ 마케팅이 시장에 호응을 얻으면서다. 미국의 대표 프리미엄카인 캐딜락은 ‘대통령의 차’로도 유명하다. 경호원의 검은색 수트를 연상시키는 이미지 때문에 젊은 층에서 인기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캐딜락이 걸그룹 소녀시대의 수영을 모델로 쓰면서 세련된 도시의 이미지를 입혔다. 여기에 아웃도어 글램핑 체험인 ‘라이프 힐링 캠프’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캐딜락 관계자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캐딜락 차를 함께 제안할 때 더 높은 가치가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캐딜락에 따르면 XT5를 주로 찾는 고객층은 30대다. 최근에는 여성 고객들도 늘고 있다. 볼보 ‘XC60’이 장년의 교수들이 타는 SUV 이미지에서 가족의 안전과 세련된 생활을 모두 갖춘 차로 변신한 것처럼 XT5도 새롭게 정의되는 셈이다.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 ‘CT6’도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생산 일정 문제로 수입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을 걱정해야 될 정도다. CT6 역시 캐딜락이 명품 브랜드와 함께 ‘아메리칸 럭셔리’의 분위기를 한층 부각시켰다. 캐딜락은 “최근엔 2ℓ 가솔린 엔진으로 연료 효율과 고급 감성을 다 담은 CT6 터보의 인기가 좋다”며 “이달부터 미국에서 원활하게 수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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