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214조9,287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762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인 202조8,215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5대 은행에서만도 12조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투 운동과 주 52시간 시행의 여파로 영업이 급격히 위축된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비용 부담마저 커지면서 사업 유지를 위해 대출에 기대는 자영업자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 은행장은 “영업 부진의 고비를 넘기기 위해 은행에서 운전자금을 빌리려는 수요가 상당하다”며 “자영업대출이 없다면 이들은 폐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7월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보면 봉급생활자는 지난 4월 대비 104에서 102로 2포인트 떨어진 데 그친 반면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91로 8포인트나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