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우월주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WOMAD)’가 이번에는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동물권단체 등에 따르면 전날 워마드 게시판에는 ‘광화문 시위에 대해 할말 있노’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워마드랑 엮지 좀 마라 남기자들아, 워마드가 시위에서 얌전히 구호나 외칠 것 같노?”라며 “살남(남자살인) 시위라도 해야겠다. 근데 단점이 더워서 밖으로 돼지사냥하러 가기 싫다”는 글과 함께 수고양이를 학대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싱크대에 고양이를 올려둔 채 고양이 귀에 칼을 대고 사진을 찍은 워마드 회원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싱크대에 고양이 피로 추정되는 빨간 액체가 흥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게시자는 “고양이가 좋은 점은 죽일 때 얼굴 보면 꼴리고 한남(한국남자 비하표현)에 비해 돼지도 아니라서 귀엽다”면서 “크기도 작으니까 죽이고 처리하기 쉽고 대충 봉지에 싸서 버려도 아무도 신경 안 쓴다는 점이 좋다. 길고양이 살남 연습할 때 많이 죽였는데 추억”이라는 글을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으로 삽시간에 퍼졌고,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고양이가 도대체 여성 인권에 무슨 해를 줬나요. 이건 어떤 명분이나 효용도 없는 끔찍한 짓이다”, “당신들은 그냥 학대범이지, 페미니스트도 아니다”, “만약 조작이라고 해도 이해할 수 없다” 등이라는 글을 적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