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변액보험으로 탈바꿈 한 교육보험

교보생명, 창립 60주념 기념 출시

월 150건 판매에 그치며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교육보험이 시대 변화에 발맞춰 ‘변액 교육보험’으로 탈바꿈한다.

교보생명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존 교육보험을 개편한 ‘미리 보는 무배당 교보변액교육보험’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채권 투자 등으로 운용해 그 수익을 교육자금 재원으로 쌓는 상품이다. 펀드 수익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아도 납입 보험료의 최대 135%(0세 가입 기준)의 교육자금을 보증해준다. 자녀가 19∼22세에 매년 학자금을 받는 ‘학자금설계형’과 대학 입학(19세)과 독립 시점(27세)에 적립금의 75%와 25%를 받는 ‘자유설계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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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보험의 역사는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육보험의 원조는 사명(社名)에서 드러나듯 현재의 교보생명이다. 고(故) 신용호씨가 지난 1958년 창립했을 당시 사명은 대한교육보험이었다. 첫 교육보험 상품은 ‘진학보험’이다. 한국전쟁 직후인 당시만 해도 돈이 없어 대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나는 못 배우고 가난해도 자식은 잘 가르치겠다’는 높은 교육열을 타고 1970∼1980년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진학 자금을 마련하고자 했던 이들이 보험을 든 것이다.

기업 단체보험에 의존하던 생명보험이 개인보험으로 영역을 넓힌 계기도 됐다. 1980년대 중반까지 약 300만명의 학생이 교육보험으로 학자금을 마련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의무교육이 확대되고 소득이 늘면서 교육보험 판매는 시들해졌다. 한화생명은 2003년, 삼성생명은 2015년 판매를 중단하면서 현재 교보생명만 유일하게 교육보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초의 교육보험·진학보험. /사진제공=교보생명국내 최초의 교육보험·진학보험. /사진제공=교보생명




1970~1980년대 다양한 교육보험. /사진제공=교보생명1970~1980년대 다양한 교육보험. /사진제공=교보생명


교보생명 창립 60주년을 맞아 선보인 ‘교보 변액교육보험’. /사진제공=교보생명교보생명 창립 60주년을 맞아 선보인 ‘교보 변액교육보험’. /사진제공=교보생명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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