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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군입대’ 조권, 짧은 머리로 전한 인사 “이제 실감 나…인생 챕터3 시작”

/사진=조권 인스타그램/사진=조권 인스타그램



가수 조권이 입대를 앞두고 손편지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6일 조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머리를 짧게 자르고 찍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2AM으로 데뷔하여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꼬리가 리더였던 제가 서른 살이 되어 같이 나이 들어간 팬들 분, 혹은 지금부터 함께 시작하는 팬분들 앞에서 편지를 읽는 순간이 감회가 새롭다”며 “행복하기도 슬프기도 화나기도 참 여러가지 감정들이 휩쓸고 간 지난 10년이었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잠시 21개월간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었다”며 “군입대 소식까지 전하니 이제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요즘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주 괜찮다가도 현타가 온다”고 입대를 앞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또 “어느 때보다 굉장히 두근거리고 설레다”며 “20대엔 큰일 한번 내려 한다. 진짜 조권이 누구인지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 해외에서 오신 팬분들도 그동안 제가 많이 못 가서 기다리셨을 텐데 군대 다녀오고 질리도록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의 조권을 있게 해 준 2AM, 그리고 2AM을 있게 해준 우리 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리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잔잔한 바다같은 그대들이 있기에 은퇴 안 하고 제가 여기 있다. 잔잔한 바다의 위대함을 앞으로 보여주자”고 말한 뒤 편지를 마무리했다.

한편 조권은 6일 오후 비공개로 입소한다.

다음은 조권 손편지 전문

사랑하는 팬들에게


지금 시각은 새벽 2시 37분이네요. 다들 곤히 자고 있는 시간에 저는 빗소리를 들으며 청승맞게 아주 오랜만에 편지를 쓰고 있어요.



며칠 전 라섹 수술을 해서 눈이 아침 침침하고, 오랜만에 쓰는 편지라 악필이지만, 이시간 이공간 편안한 마음으로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길고 길었던 연습생 시간을 지나, 2AM으로 데뷔하여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꼬리가 리더였던 제가 서른 살이 되어 같이 나이 들어간 팬들분, 혹은 지금부터 함께 시작하는 팬분들 앞에서 이렇게 팬미팅을 하며 편지를 읽는 순간이 굉장히 기분이 묘하고 감회가 새롭네요. 그동은 정말 수많은 일들과 추억 속에서 함께 허우적거려 주셔서 언제나 감사할 따름이에요,

함께 시작해주고, 기다려주고, 지켜주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바라봐주고, 응원해주고, 보였다 안보였다 반복되는 하루하루에 지치기도 하고, 다시 힘을 얻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슬프기도 화나기도 참 여러가지 감정들이 휩쓸고 간 지난 10년이었네요.

가수도 팬도 사람도 누구나 완벽할 수 없어요. 그 누구도 100% 만족시킬순 없죠. 서운했던 그마음 어떻게 하면 정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며 이젠 모두가 행복하려면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 한다는 아주 크고 소중한 답을 찾았어요. 그전에 여러분을 지켜내야 할 아주 중요한 일이 눈앞에 놓여졌답니다. 건강할 수 있기에 무사히 절 기다릴 수 있도록 잠시 21개월간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었어요.

우영이가 이런 말을 했더라구요, 잠시 멀리 떨어진 경비아저씨라고요. 그말에 너무나 공감하고 귀여운 표현이었어요.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지나, 군입대 소식까지 전하니 이제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요즘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주 괜찮다가도 현타가 오거든요 ㅋㅋㅋ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안에 있는 사람은 시간이 느리게 가도 밖에 있는 사람은 시간 후딱가니, 인내심을 가지고 꼭 기다려주세요. 편지 내용이 갑자기 군입대 발표 기자회견이 된 것 같네요. 하하하 이젠 저의 인생 챕터3가 시작됩니다. 본격적으로요.

10대 20대를 이젠 30대 어느 때보다 굉장히 두근거리고 설레입니다. 20대엔 큰일 한번 내려구요. 그렇다고 내는 큰일이 아니라, 진짜 조권이 누구인지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오신 팬분들도 그동안 제가 못가서 많이 슬프고, 기다리셨을 텐데 군대 다녀오고 질리도록 찾아 뵐테니까 기다려주세요.

지금의 조권을 있게 해 준 2AM, 그리고 2AM을 있게 해준 우리 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잔잔한 바다같은 그대들이 있기에 은퇴 안 하고 제가 여기 있습니다. 잔잔한 바다의 위대함을 앞으로 보여주자고요.

팬미팅 할 수 있게 소중한 시간 만들어주신 큐브식구분들,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모두에게 제가늘 하는 말 KEEP GOING 그대로 계속 가라. 사랑합니다.

김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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