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제주 땅값 1년새 15% 껑충

상반기 ㎡당 매매가 16만4,000원

올해 5월 87억 5,200만원에 거래된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산3번지 일대 모습. /사진 제공=밸류맵올해 5월 87억 5,200만원에 거래된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산3번지 일대 모습. /사진 제공=밸류맵



제주도 토지의 ㎡당 평균 매매가격이 1년 새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 신고된 토지 거래량 및 면적, 매매가격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었으나 매매가격이 높은 토지의 거래가 ㎡당 평균 매매가격을 끌어올렸다.

7일 토지·건물 실거래가 전문업체 밸류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 신고(지분거래 포함, 계약일 기준)가 이뤄진 제주도 토지의 ㎡당 평균 매매가격은 16만4,000원으로 2017년 상반기의 14만3,000원에서 15% 정도 증가했다. 2014년 상반기의 ㎡당 평균 매매가격이 6만1,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신고된 거래량은 8,299건으로 2017년 상반기의 9,538건에서 13% 감소했다. 총 거래 면적은 약 890만㎡로 2017년 상반기의 1,181만㎡에서 24.6% 줄었다. 총 신고 금액은 1조4,609억원으로 2017년 상반기의 1조6,854억원에서 13.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제주도에서 최고가로 거래가 신고된 토지는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산3번지 일대 목장용지 4만 4,529㎡로 5월 87억5,200만원에 거래됐다. ㎡당 매매가격은 19만 6,547원이다. 최대 면적의 단일 거래 사례는 4월 조천읍 교래리 소재 산73번지 목장용지로 총 31만 215㎡가 65억1,452만원의 거래가 신고됐다. ㎡당 매매가격은 2만1,001원이며 매입자는 제주개발공사로 알려져 있다. 2월에 거래된 제주시 노형동 1293-3번지 상업나지 199.4㎡는 20억3,400만원으로 ㎡당 매매가격은 1,020만원이다. 올해 상반기 거래가 신고된 제주도 토지 중 유일하게 ㎡당 매매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창동 밸류맵 책임연구원은 “제주도 토지는 토지분할 제한 및 외지인 농취증 발급 강화 등 부동산 규제 강화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신규 지정, 금리 상승 등 다양한 외부 요인들로 인해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면적당 단가는 상반기에도 15%가량 상승하면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주의 경우 개발 제한 규제가 많고 이에 따라 인접 지역이라도 매매가격의 차이가 큰 만큼 실거래가 참조는 물론 현장 방문 및 규제 사항들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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