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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보이스2' 이승영 감독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더욱 강한 법"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칼을 갈았다’는 말이 적절한 표현이 될 수 있을까. ‘특수사건전담반 TEN’ ‘실종느와르 M’ 등을 통해 추리물, 장르물에 일가견을 보인 이승영 감독이 새로 선보일 ‘보이스2’에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 파크볼룸홀에서 OCN ‘보이스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승영 감독과 배우 이진욱, 이하나, 손은서, 안세하, 김우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시작단계만 해도 이승영 감독은 ‘보이스2’에 회의적이었다. 그는 “이성적이고 차분한 작품을 했던 나와 스피드, 힘을 기반으로 한 ‘보이스2’는 맞지 않을거라 생각했다”며 “마진원 작가를 만난 후 그의 작품세계에 매료됐다. 시나리오의 장점에 내 장점을 더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마음을 돌린 계기를 설명했다.

시즌1에서 가장 강력한 적은 사이코패스 살인마 모태구였다. 김재욱이 연기한 그는 노인, 여자, 노숙자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잔혹하게 살해하는 것에 더해 시신 일부를 보관하는 엽기행각으로 시청자들을 경악시켰다.


과연 이보다 더 악한 자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작품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다. 이승영 감독은 “전작이 개인의 어둠에 초점을 뒀다면 ‘보이스2’는 불특정 다수가 움직이는 범죄 세계를 주목했다”며 “지난 시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악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작품은 지난 시즌에 비해 범죄를 더욱 짙게 표현한다. 이 감독은 “어둠이 짙어질수록 빛은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며 “매 사건마다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은 총 12부작으로 구성됐다. 이 감독은 “팀에 합류할 당시 마진원 작가가 시즌2는 물론 시즌3까지의 구상을 미리 하신 상황이었다”며 “16부작으로 끝내기에는 너무 짧고, 다음 시즌으로 이야기가 확장될 것이라는 의미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소리 추격 스릴러 OCN ‘보이스2’는 11일 밤 10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김소라 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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