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조재현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사실을 추가 폭로했다.
7일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거장의 민낯, 그 후’편으로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미투 추가 폭로에 대해 다뤘다.
재일교포 여배우 A씨는 2000년대 초반 조재현에게 촬영장 화장실에 갇힌 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조재현이) 그냥 친절하게 해주셨다. 제가 한국 대사를 외우기가 너무 힘들었고 촬영 끝나고 나서 조언을 해주시면서 친절하게 대해주셨다”며 “3개월쯤 연기연습 가르쳐 줄 테니깐 따라오라며 손을 잡고 데려갔다.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다가 아무도 안 쓰는 캄캄한 화장실로 저를 밀고 들어가서 남자 화장실 안까지 데려가서 문을 잠그고 저한테 키스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F씨는 “깜짝 놀라서 ‘왜 그러세요’ 소리를 질렀더니 제 입을 막고 자기가 바지를 벗었다”고 말했다.
당시 조재현을 만났다는 재일교포 여배우의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재현이 무릎을 꿇고 죽을 죄를 졌다고 자기 부인은 정신병원에 다닌다고 용서해달라고 나에게 사정을 했다. 일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개방이 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A씨는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진 게 조재현 탓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남자를 못 믿고 결혼도 못하고, 너무 약을 많이 먹어서 아마 이제 애도 낳을 수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조재현 측 변호인은 A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