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하와이섬 킬리우에아 화산분화 88일만에 멈춰

미국 하와이 카포호 지역에서 지난 5월 19일(현지시간) 새벽 용암이 분출하고 있다. 이날 폭발로 최근 킬라우에아 화산 활동 후 처음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카포호=AFP연합뉴스미국 하와이 카포호 지역에서 지난 5월 19일(현지시간) 새벽 용암이 분출하고 있다. 이날 폭발로 최근 킬라우에아 화산 활동 후 처음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카포호=AFP연합뉴스



지난 5월부터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했던 미국 하와이주 킬라우에아 화산이 분화 88일 만에 활동을 멈췄다.


티나 닐 미 지질조사국(USGS) 하와이 화산관측소 수석연구원은 7일(현지시간) “지난주까지 마지막으로 남았던 용암 분출구에서 흘러나온 마그마가 확연히 줄어들더니 며칠 사이에 분출을 완전히 멈췄다”고 말했다. 닐 수석연구원은 “화산 분화 시스템이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화산 주변에서 나타나는 모든 현상을 종합해볼 때 표면에 있는 용암 수도꼭지를 잠근 것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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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 상에 존재하는 활화산 가운데 가장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꼽히는 킬라우에아 화산은 1955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분화했다. 화산 분화와 동시에 규모 5.0 이상의 강진 두 차례를 포함해 수백 회의 지진 활동이 동반됐다. 가장 강력한 지진은 규모 6.0으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가 제기됐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화산 분화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요 해안도로가 폐쇄되고 가옥 수백 채가 용암에 뒤덮였다.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했다. 용암이 바다에 닿으면서 암석 덩이가 날아가 인근 해상에 있던 보트를 때리면서 관광객 20여 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화산 분출로 가스 기둥이 상공 1만m까지 치솟았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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