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의혹 가해자로 지목돼 자숙 중이던 배우 조재현이 자신을 둘러싼 성폭행 의혹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조재현은 지난 2월 막내스태프를 무릎 위에 앉히고 키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전 잘못 살아왔다“며 잘못을 인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30년 가까이 연기생활 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많았다“며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삶을 되돌아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재현을 향한 논란을 계속됐다. 그가 활동을 중단한 후 3월 MBC ‘PD수첩’은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또 과거 조재현과 함께 드라마를 촬영했던 재일교포 여배우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6년 전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지난 7일 방송된 ‘PD수첩’에 출연해 피해 사실을 자세히 고백했으며 일반인 H씨 역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재현은 ”‘PD수첩’은 일방의 주장만을 진실인 것처럼 방송하여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실질적인 반론권도 전혀 보장하지 않은 것으로, 이에 대하여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한 적이 없다“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으나 어머니의 협박으로 10년이 넘도록 1억 원 이상의 돈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H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 가라오케에서 진행된 회식자리에서 처음 본 여성을 화장실에 뒤따라가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투운동과 관련해 자숙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도 자숙 중“이라며 ”그러나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협박하면서 금전을 요구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내용으로 하는 보도 내지 방송, 이에 편승한 악의적인 댓글 등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생각이다. 재일교포 여배우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성의 태도를 보였다가 돌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조재현의 태도에 대해 누리꾼들은 ”죄가 없는데 반성은 왜 해?“, ”당당하면 직접 방송에 나와 해명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3일 <김기덕 감독, 여배우에 피소…“뺨 때리고 베드신 강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55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 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