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레지오넬라균 주의보…경기도, 63건 검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7월 노인복지시설 등 200여개 시설의 온·냉수 등 961건의 시료를 검사한 결과 63건(6.6%)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조사대상 가운데 레지오넬라균이 가장 많이 검출된 곳은 냉각탑수와 배관시설 온수로 냉각탑수는 전체 48건 중 5건(10.5%)이, 배관시설 온수에서는 전체 524건 중 51건(9.7%)이 검출됐다. 배관시설의 냉수나 수도꼭지 표면에서는 1~2% 내외의 검출률을 보였다. 분수대에서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은 검출된 63개소에 청소와 소독 등 사후조치를 취한 후 재검사를 하도록 시·군 관련 부서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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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넬라균은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대형목욕탕 욕조수, 배관시설, 분수대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다가 25∼45℃의 온도에서 증식해 비말 형태(날아 흩어지는 물방울)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두통·근육통·오한·전신피로감·마른기침·복통 등이 있으며, 면역이 약한 만성질환자에게 잘 감염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 도내 레지오넬라증 환자 발생은 지난 2013년 3명에서 2014년 5명, 2015년 13명, 2016년 22명, 2017년 50명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7월 말 현재 38명의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했다.

윤미혜 경기보건환경연구원장은 “폭염이 계속되면서 냉방기 사용도 같이 늘고 있는 만큼 레지오넬라균 감염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레지오넬라균의 번식을 막기 위해 철저한 청소와 소독,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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