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여자고등학교 성희롱 및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고3 수험생 피해진술 청취를 마무리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진술을 거부한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 오는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성추행 피해조사를 마무리 짓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부터 여경 10명을 투입해 고3 수험생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피해진술을 받은 바 있다.
광주시교육청 전수 조사에서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학생은 180여 명으로, 진술을 마쳤거나 거부하는 고3을 제외하고 남은 1·2학년 학생에 대한 성희롱·성추행 피해조사도 경찰서 외부 공간에서 이어갈 계획이다.
가해 교사 소환조사는 학생 피해진술 조사를 마무리하고 나서 시작할 계획이다.
경찰은 피해조서를 토대로 가해 교사 범위를 정해 출석을 통보하고 혐의가 드러나면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이다. 현재 교육청이 수사 의뢰 대상으로 지목한 교사는 16명이다.
시교육청 조사 결과 해당 교사들은 ‘너는 내 이상형이다’며 여제자와 어깨동무를 하는가 하면, 여고생의 등을 쓰다듬으며 브래지어 끈을 만지고, 제자 허리와 엉덩이를 툭툭 치거나 쓰다듬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