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시 호텔에 숙박하거나, 차를 빌릴 경우 대부분 보증금(deposit)을 내라고 한다. 숙박비나 렌트비, 차 보험료 와는 별개다. 나라마다, 업체마다 천차만별이지만 호텔의 경우는 3박4일의 경우 50~150달러정도, 렌트카는 3박4일의 경우 150~200달러 정도를 보증금으로 잡아 놓는다. 보통 신용카드로 해당금액을 지불한다.
보증금의 용도는 호텔의 경우에는 일부 호텔비품 손실이나 훼손 등에 대비해서 보상을 청구하기 위한 목적이다. 렌트카 보증금은 보험 등에서 커버되지 않은 교통범칙금, 고속도로이용료(toll) 등이 추가지불 용도로 활용한다.
그러면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뒤 이같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았는 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우선 자신의 신용카드 해외이용내역을 보자. 보통 신용카드 이용내역을 보면 국내와 해외로 구분돼 있다. 해외로 들어가면 다시 옆에 이용내역, 청구내역, 취소내역이 있다. 이중 이용내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보증금 청구내용이 나와 있다. 하지만 그 아래 청구내역을 보면 이용내역과는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해외여행에서 별 일 없이 돌아왔을 경우 호텔 보증금, 렌트카 보증금은 청구되지 않는다.
결국 이용내역과 청구내역을 비교해 보고 청구내역에 없으면 호텔이나 렌트카 업체에서 보증금에 해당하는 금액의 카드 승인만을 해 놓고 실제 청구는 하지 않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증금에서 톨비, 교통범칙금 등으로 추가 청구하는 경우 이메일을 통해 사전에 알려준다.
그러나 사전에 알려주지 않고 보증금에서 실제 청구가 됐을 경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이 경우 외에도 이중결제 등 신용카드 해외결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경우를 만나면 가장 쉬운 방법은 카드사를 이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해외이용내역 항목을 보여주는 화면의 아래 부분을 보면 ‘해외 이용내역 이의신청’ 항목이 있다. 여기를 클릭하면 ‘이용내역’이 아니라 ‘청구내역’을 기준으로 본인의 해외신용카드 결제내역이 올라와 있다. 이중 본인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결제항목을 클릭하면, 어떤 문제가 있는 지를 문의하는 페이지가 나온다. 여기에 글로 적어서 문의하면 된다. 그러면 카드사에서 확인한 뒤 답을 준다.
보통 해외결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많이 당황하게 된다. 해당 호텔이나 렌트카 업체, 혹은 부킹닷컴 등 예약업체에 전화를 해 보지만 영어로 통화도 어렵고 답답하기만 하다.
이때는 신용카드 회사를 이용하자.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히 내 결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