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1심 무죄, 워마드 우려가 현실로 “식칼 들고 출근할 것”

수행비서를 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워마드 회원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선고공판을 진행하고 안 전 지사에게 “위력 행사 정황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강제추행 5회 등의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러한 가운데 1심 선고가 있기 전 안 전 지사의 선고를 언급한 워마드 회원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한 워마드 회원은 글을 통해 “오늘 오전 10시 30분 안희정 1심 선고가 있다”며 “이 사건이 어떻게 판결 날지 부릅뜨고 볼 것. 출근할 때 가방에 식칼을 넣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감옥 갈 각오로 심호흡하고 출근할 것”이라며 “10시 30분 이후로 X남들 밖에 나오지 마라”고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

하지만 결국 안 전 지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워마드를 비롯한 여성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강한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