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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 영국 국립문예창작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한국문학번역원-국립문예창작센터 업무협약식에서 한국문학번역원 곽현주(오른쪽) 교육정보본부장, 국립문예창작센터 케이트 그리핀(Kate Griffin) 프로그램 디렉터가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문학번역원한국문학번역원-국립문예창작센터 업무협약식에서 한국문학번역원 곽현주(오른쪽) 교육정보본부장, 국립문예창작센터 케이트 그리핀(Kate Griffin) 프로그램 디렉터가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학번역원은 영국 노리치에서 국립문예창작센터(NCW; National Centre for Writing) 및 영국문학번역센터(BCLT; British Centre for Literary Translation)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국립문예창작센터는 2012년 영국 노리치가 유네스코 지정 문학도시에 선정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는 영국을 대표하는 문학지원 기관으로 자리매김하여 최근 노리치작가센터(WCN; Writers‘ Centre Norwich)에서 국립문예창작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영국문학번역센터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 문학번역 및 문예창작 써머스쿨(International Literary Translation and Creative Writing Summer School) 내 한국문학 번역가 파견 △신진 번역가 멘토링 프로그램 지원 △한국문학 번역가 레지던스 운영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신진 번역가 멘토링 프로그램은 이미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번역가로부터 6개월간 1:1 멘토링을 받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문학번역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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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어 그룹의 멘토는 번역가이자 출판인인 데보라 스미스가 맡았다. 데보라 스미스는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번역으로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2016년 제14회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에도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 ‘흰’, 소설가 배수아의 ‘에세이스트의 책상’, ‘서울의 낮은 언덕들’ 등을 번역하며 영미권 독자들에게 한국문학을 활발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한강의 ‘흰’ 번역으로 올해 다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의 최종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멘티는 현재 모집 중으로 영국 현지시간으로 3일 09:00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문예창작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nationalcentreforwriting.org.uk/emerging-translator-mentorships/apply-now)

한편, 한국문학번역원은 영국문학번역센터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업무협약을 맺은 이래로 올해까지 4년간 써머스쿨에 한국어-영어 번역 그룹 개설을 지원, 번역아카데미 소속 번역가들을 영국으로 파견해왔다. 이번에 양 기관이 만난 자리에서는 향후 2년간 ‘다중언어 시 번역 및 다중언어 산문 번역’ 그룹에 한국어-영어 번역가 2인을 파견하기로 했다.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해외의 번역출판 환경을 접해보지 못한 많은 신진 번역가들에게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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