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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하루 1시간, 책 읽기를 멈추지 마라

수요미식회(美識會)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美) 지식(識)은 자신을 드러내는 글 속에 있다’


이를 깨달은 작가들이 들려주는 솔직한 생각과 인생 이야기입니다.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에서 저자는 하루 1시간만 책 쓰기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세 달 만에 책 한 권을 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일반인이라면 ‘그게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먼저 드는 게 사실이다.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고 쉽게 믿어지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누구나는 아니겠지!’

책 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한 것일 거라 생각했다. 꼭 책 쓰기가 아니더라도 ‘두 달이면 말문이 트인다거나, 6개월이면 외국인과 유창한 영어를 할 수 있다’는 등의 문구를 달고 독자의 손길을 사로잡는 책들이 있다. 그렇다면 정말 이 책들은 불가능한 것들을 가능한 것처럼 포장하고 숨긴 것일까?

나는 자신있게 “아니오!”라고 대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보다 의지가 강하지 못하다.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일에 강한 의지를 불태우며 열정을 가져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열정과 의지 그리고 굳센 다짐만으로는 끝까지 해낼 수가 없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흔히 사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마도 저자가 말한 방법대로 시작은 했지만 그것을 끝까지 실천해 본 사람은 몇 명 안 될 것이다. 그러니 변화를 경험하거나 성취를 이룰 수가 없다. 왜냐하면 저자가 제시한 방법의 모든 전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행동으로 옮겨 실천했을 때를 말하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가 제시한 방법으로 끝까지 한다고 해도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각자의 경험과 환경 등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똑같은 시간에 성취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조금 빠를 수도 있고 다소 늦을 수도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저자는 분명 솔직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고, 이 책을 읽는 독자 또한 그대로 따라만 한다면 저자가 말하는 곳 가까이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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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어떤 일에 열정이 생겨 도전할 때는 자신이 과연 잘 실천하고 있는지를 항상 되돌아보아야 한다. 책을 읽더라도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왜 나는 안 되지?”라고 말하기 전에 항상 저자의 진심이 당긴 조언과 실천사항을 잘 살펴보고 핵심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나도 처음 책 쓰기에 도전하면서 ‘그래 3개월이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고 했으니 조금 늦어도 6개월 안에는 쓸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의지를 불태웠었다. 하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고 나는 그 ‘누구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매일, 하루 1시간씩 책을 쓰라’는 저자의 조언을 간과한 것이 문제였다. 무언가를 매일매일 꾸준히 한다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소크라테스도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쉬운 일을 매일 반복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는 것은 쉬운 일이자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성실하고 후회없는 하루가 모여 성장한다. 훗날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약속과도 같다.

나 역시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끈기를 가지고 책을 쓰기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책 읽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책에서 영감을 얻고 글을 쓸 소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많은 작가들의 책을 읽으며 ‘글쓰기’를 배우고 책 쓰기를 이어나갈 동기를 얻는다.



사람들은 달콤한 열매에는 관심이 많지만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열리게 만드는 힘든 과정은 외면하고 싶어 한다. 결국 나중에 실패의 원인을 생각해보면 결과만 바라보고 결과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노력이 많이 부족했음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과정 없이 결과만 얻기를 바라는 마음을 버리고 제대로 된 방법으로 매일매일 정성을 들여 하나씩 실천해나가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그래서 실행, 행동을 강조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잘 실행할 수 있을지의 해답으로 자신의 의지보다는 그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먼저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나만의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먼저 찾고 거기서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계획한 일을 지속적으로 흐름을 깨지 않고 매일 꾸준히 실천해 나간다면 반드시 원하는 열매를 좀 더 빠른 시간에 맺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글= 책 쓰기로 인생을 바꾸는 사람들(책인사), 작가 강태혁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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