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안효섭의 몰래 흘리는 숨죽인 눈물이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첫 방송 이후 매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 왕좌 자리에 앉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유찬역으로 공감과 치유의 아이콘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몸에 받고 있는 안효섭의 눈물연기가 지난 밤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신 것.
지난 14일 방송에서는 약속한 한 달 동안의 동거가 끝나고 이사를 가는 서리(신혜선 분)와 그 상황에 당황해 하는 유찬(안효섭 분)과 우진(양세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떠나는 서리를 마주하지 못하는 유찬(안효섭 분)은 방문을 잠그고 혼자 눈물을 떨어트리며 하염없이 울었다. 그 동안 유찬은 전국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한 후 서리에게 고백하는 것만을 위해 하루하루 연습에 매진 해왔다. 폭우 속에서도 혼자 죽을힘을 다해 노를 저을 만큼의 결의를 보일 정도로 서리를 생각하며 하루를 웃고 사는 유찬에게는 청천 벽력같은 소식이었던 것.
마지막 인사의 순간에도 “잘려고 옷 다 벘었는데 더워서”라는 핑계로 서리와 마주하지 않은 유찬의 모습은 자신이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은 한편 혼자서기를 하는 서리를 걱정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보고 배려하며 조용히 나홀로 눈물을 흘리는 안효섭의 섬세한 감정이 돋보였고 웃으며 떠나 보내주고 싶은 성숙한 배려가 시청자의 마음에 스몄다.
또 쿨하게 인사를 하며 나갔던 유찬이 더 이상 쿨한 척은 못하겠다며 다시 돌아와 의약품부터 비상약을 챙겨주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따듯한 웃음을 전하며 역시 유찬이라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첫사랑이자 짝사랑을 하고 있는 유찬의 아픔에 공감하고 슬퍼했던 시청자는 변함없이 솔직한 유찬의 매력에 동화되어 흐뭇함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17세에서 코마 상태에 빠졌던 서리의 사연을 알고 있기에 서리가 혼자서 사는 것이 걱정되고 불안하기만 한 유찬은 이사를 가기로 한 여성 전용 오피스텔에 사전답사를 하며 위험인물로 취급당하는 모습으로 유쾌함을 선사하기도.
이렇듯 공감을 일으키는 연기로 시청자를 울렸다 웃겼다하며 코믹하고 달콤한 나홀로 로맨스를 보여주는 안효섭에 연일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에서 프로공감러로 힐링의 아이콘으로 “1가구 1유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유의 매력을 선보이는 안효섭이 안그런 척 흘리는 조용한 눈물은 서브병까지 유발하고 있는 것. 그 동안 유찬이 보여준 싱그럽고 청량한 모습이 시청자에게 설레는 에너지를 전했다면 안효섭이 섬세한 감정으로 보여준 나 혼자 흘리는 눈물은 시청자의 눈가를 촉촉하게 적시며 약도 없는 아픔을 유발하고 있다.
19세 소년의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유찬을 성숙하게 만드는 사랑의 묘약이 될지 고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청자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