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2018 대한민국 올해의 중소기업] 변화·혁신·도전...'파워 中企' 불황에도 빛나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자"

창조·인재 경영에 힘 쏟아

소비자 마음 잡고 성공가도

건물 외장재 시공 은산건업

영업맨 없이 1년치 일감 확보







100년만의 폭염. 기록적인 한파가 엊그제였는데 말이다. 기후가 변했다. 폭염은 일시적인 이변이 아닌 이제는 지속적인 기후가 돼버렸다. 그리고 그 변화에 가장 힘겨운 것은 들판의 초목과 일상에 지친 민초들이다.

하지만 분명 변화는 기회를 동반한다. 고랭지 채소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이 배추가 아닌 사과 경작지로 뜨고 있다. 과거의 명성을 놓지 못해 배추씨를 뿌렸던 농민들 마음이 까맣게 타들어가도, 변화에 당당히 맞서 사과나무를 심었던 농민들은 다가올 추석이 기대될 따름이다.


기업 환경 역시 다를 바 없다.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은 2018년 기준 3만2,774달러, 세계 27위 수준이다. 성실과 근면만으로는 분명 한계에 다다른 상황. 이제는 혁신과 창의라는 새로운 씨앗으로 도전해야 할 시점이다.

건물 외장재 시공전문 기업인 은산건업은 별도의 영업담당자 없이 1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철저한 시공품질 덕이다. 고객에게 최적의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제조와 시공도 이원화했다.


무엇보다 은산건업의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은 바로 인재경영이다. 박병길 대표 본인이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서 최연소 공장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박 대표는 자신의 주장에 앞서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직원들 스스로 주인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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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웨딩은 웨딩홀사업에서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웨딩홀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분야다. 지가 상승과 불투명한 현금거래에 더해 출혈 경쟁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파라다이스웨딩은 기존의 관행과 결별하고 유리알보다 투명한 회계를 고수하고 있다. 경영의 투명성을 담보로 최적의 서비스 금액을 산출하기 위해서다.

성수기때 어디나 예약이 어려운 웨딩홀은 비수기 실적이 곧 수익성을 좌우한다. 반면 파라다이스웨딩홀 실적은 꾸준하다. 좋은 시설과 서비스에 더해 파격적인 이벤트로 예비 신혼부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게 비결이다.

세상은 변했다. 그리고 변화는 늘 고통스럽다. 이 땅에 배추씨를 뿌릴지 아니면 사과나무를 심을지는 농부의 선택이다. 결과도 오롯이 그의 몫이다.

기업은 결국 사람이 키워낸다. 사람이 곧 토양이고 기후인 셈이다. 달라진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기업만이 추수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2018년 대한민국 올해의 중소기업처럼 말이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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