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덩치 키우는 제약·바이오사 '1조 클럽' 진입 줄줄이 노크

셀트리온 등 두 자릿수 성장에

5곳 상반기 매출 5,000억 훌쩍

작년 3곳서 올 대폭 늘어날 듯

1715A14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상반기 실적 현황



상장 제약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기업들의 외형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기업들의 매출 확대가 지속되면서 연 매출 ‘1조 클럽’이 지난해 3개사에서 올해는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5,000억 원 이상 달성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셀트리온, 대웅제약 등 다섯 곳이다. 한미약품과 종근당도 각각 상반기 매출 4,869억원과 4,558억원을 기록해 5,000억원에 근접했다. 업계는 이들 7곳 기업이 하반기에도 원활한 영업 활동을 이어간다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3곳 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그 대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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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 상반기에는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보인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이 대거 등장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8% 성장하며 처음으로 반기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또 동화약품과 일동제약, 동국제약, 휴온스, 일양약품, 대원제약 등 중견 제약사들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20%의 외형 성장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단 외형 성장에 비해 영업이익이나 순이익 등의 측면에서는 오히려 악화된 지표가 나온 기업도 많아 실속 챙기기에 좀 더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예컨대 셀트리온 역시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1.7%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나고 해외 시장 개척 등에 따라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이익은 감소되는 듯 보인다”면서도 “R&D 투자 등은 결국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인 만큼 장기적 시각에서는 오히려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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