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여론조작 지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일 새벽 영장이 기각되자 대기 중이던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경수 경남지사를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검은 남은 기간 보강수사를 통해 댓글조작 의혹과 관련한 범죄사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18일 “김 지사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사유를 면밀히 분석하고 보강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속영장 재청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보강수사는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겠다는 게 아니라 법원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한 부분을 보강한다는 것”이라며 “김 지사를 재판에 넘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기간 연장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특검은 남은 일주일간 수사결과를 마무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주부터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할 사건처리 보고서 작성에 돌입할 방침이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의 여론조작 연루 의혹으로 뻗어 나가려던 수사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두 비서관을 상대로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벌였지만, 피의자로 전환하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