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이산가족 오늘 금강산서 65년만의 상봉…2박 3일 일정 시작

사흘간 6차례 11시간 상봉…2년 10개월 만의 상봉

21차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남측 1차 상봉 대상자인 유관식(89) 할아버지와 가족들이 인터뷰 중 가족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유 할아버지는 4촌과 딸을 만날 예정이다./연합뉴스21차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남측 1차 상봉 대상자인 유관식(89) 할아버지와 가족들이 인터뷰 중 가족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유 할아버지는 4촌과 딸을 만날 예정이다./연합뉴스



남북의 이산가족이 20일 금강산에서 감격의 상봉을 한다.


북측 가족을 만날 우리측 이산가족 89명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환송을 받으며 동행 가족과 함께 이날 오전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넘어간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단체 상봉의 형식으로 2시간 동안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들과 만나게 된다. 이어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북측 주최로 환영 만찬이 이어져 남북의 가족이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하게 된다. 이산가족들이 대부분 고령인지라 부모와 자식 간의 상봉은 7가족에 불과하다. 형제자매를 만나게 된 상봉자들도 있지만, 대부분 고령으로 인해 사망해 사촌이나 조카 같은 친척을 만나는 경우가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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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이산가족들은 22일까지 2박 3일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얼굴을 맞댈 기회를 가진다. 두 번째 날인 21일에는 숙소에서 2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한 직후 1시간 동안 개별적으로 점심을 먹는다. 가족끼리 숙소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산가족들은 마지막 날인 22일 작별 상봉과 단체 점심을 하고 귀환한다. 이어 24일부터는 2박 3일 동안 북측 이산가족 83명과 남측의 가족이 금강산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봉한다.

정부는 이산가족 중 고령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의료·소방인력 30여 명을 방북단에 포함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육로와 헬기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남측으로 후송할 계획이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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