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300만원 코트, 10만원 대에 입을까…지춘희 '지스튜디오' 론칭

CJ ENM 오쇼핑, 1세대 디자이너 지춘희 브랜드 선봬

홈쇼핑패션 프리미엄화 정점…연 매출 200억 브랜드로 성장

CJ ENM 오쇼핑부문이 국내 1세대 디자이너 지춘희(사진)와 손잡고 다음 달 초 패션 브랜드 ‘지스튜디오(gstudio)’를 론칭한다. 2년 내 연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홈쇼핑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CJ ENM은 그 동안 송지오 등 정상 디자이너 외에 고태용, 계한희, 박승건 등 국내 신진 디자이너와 홈쇼핑 디자이너 브랜드를 출시한 바 있으며 이번 지스튜디오를 통해 홈쇼핑 패션 프리미엄화의 정점을 찍게 됐다.

최근 수년간 송지오(CJ ENM 오쇼핑부문), 손정완(GS홈쇼핑), 정구호(현대홈쇼핑) 등 정상급 디자이너들은 TV홈쇼핑 진출을 본격화해 왔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 남아있는 마지막 최정상 디자이너인 지춘희 디자이너의 CJ 행은 TV홈쇼핑 업체 간 패션 경쟁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확고한 팬덤이 있지만 높은 가격대로 대중화 되기엔 부담이 컸던 하이엔드(high-end) 패션이 TV 홈쇼핑을 발판으로 본격 대중화·산업화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지춘희 디자이너는 ‘미스지콜렉션’을 통해 ‘고급스러운 여성미’를 가장 잘 표현하는 디자이너로 자리매김 해왔다. 1979년 시작된 ‘미스지 콜렉션’은 ‘톱스타가 가장 사랑하는 디자이너’로 불릴 정도로 유명 여성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디자이너로도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밀밭 결혼식으로 화제가 됐던 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에서 이나영의 웨딩드레스와 원빈의 턱시도를 직접 디자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됐다.

관련기사



미스지 콜렉션은 청담동 본점 외 국내 유명 백화점 8곳에 입점해 있다. 원피스 200만원대, 코트 300만원대의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신상품이 출시되면 고객들이 옷을 먼저 사기 위해 청담동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을 연출하곤 한다.

‘지스튜디오’의 타깃은 20~50대 연령층을 모두 망라한다. 브랜드 콘셉트는 ‘모든 연령대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움’이다. 소재 선정, 상품 기획, 전반적인 브랜드 디렉팅까지 모든 단계를 지춘희 디자이너가 직접 면밀히 챙겼다. 첫 론칭 방송에서는 고급 소재를 사용한 10만원 대 중후반의 다양한 여성 F/W 제품들을 먼저 선보인다.

조일현 CJ ENM 오쇼핑부문 스타일1사업부장은 “지춘희디자이너 브랜드 출시는 홈쇼핑 패션의 완전한 프리미엄화를 고객들에게 각인시키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스튜디오를 2년 내로 연 매출 200억원을 일으키는 대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