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사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1일 고용 지표 악화와 관련해 “첫 약을 잘못 써 나라 경제가 병들었는데 여전히 진단에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일자리·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친 데 대한 비판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연일 야당은 물론 언론에서 현 정부의 경제 정책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며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하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전날 ‘결과가 충분히 못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그렇다. 결과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는 고용위기 해소를 위해 좋은 일자리 늘리기를 국정의 중심에 놓고 재정과 정책을 운용해왔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7월 신규 취업자가 지난해 대비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고용 쇼크가 수치로 나타나자 정부 정책의 한계를 인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소득주도 성장 폐기와 경제 참모 경질이라는 야권의 요구에는 답하지 않은 채 정책 기조 유지 방침을 시사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책에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난관보다 국민 신뢰 잃는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또 다른 발언을 두고도 “더는 국민이 소득주도 성장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