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중저가 구간을 세분화한 신규 요금제 6종을 출시하며 요금제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이통 3사 최초로 속도제한(QoS) 없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이통사 요금 경쟁을 촉발시켰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규 요금제 6종 출시를 발표했다. 이번 요금제는 △월 7만원대 완전 무제한 요금제 △월 4만∼6만원대 속도 제한 요금제 4종 △월 3만원대 저가 요금제 1종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요금제는 월 7만8,000원의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속도 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78’이다. SK텔레콤(017670)의 ‘인피니티’ 요금제가 월 10만원, KT의 ‘데이터온 프리미엄’ 요금제가 월 8만9,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완전무제한 요금제 기준으로 경쟁사 대비 1만1,000~2만2,000원 가량 저렴하다. 영화, 음악 등 1만5,000원 상당의 콘텐츠도 추가로 이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는 매월 15GB 나눠쓸 수 있다.
이번에 내놓은 월 6만9,000원의 ‘추가 요금 걱정없는 데이터 69’ 요금제도 눈여겨 볼만 하다. 매일 5GB씩 데이터를 제공하며 기본 데이터를 다 쓰면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경쟁사에서는 월 6만9,000원에 100GB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용자별 반응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함께 내놓은 ‘추가 요금 걱정없는 데이터 59(5만9,000원, 6.6GB)’와 ‘추가 요금 걱정없는 데이터 49(4만9,000원, 3GB)’는 기본 데이터를 소진한 후에도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제공한다. ‘추가 요금 걱정없는 데이터 44’는 월 4만4,000원에 데이터 2.3GB를 제공하고 데이터 소진 후에는 400Kbps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월 2만원 대에 1GB 이상의 데이터 제공을 골자로 정부가 입법을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 혜택을 뛰어넘는 요금제도 공개됐다. ‘LTE 데이터 33’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3GB와 부가통화 110분을 제공한다. 25% 약정할인을 받으면 월 2만4,000원대에 이용 가능하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 및 신규요금제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고객을 만족시키겠다”며 “신규 요금제는 LG유플러스가 시장을 주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