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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딜라이트의 ‘사회공헌’,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 보청기 1억원 지원




약 3년여 만에 재개된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원제약과 ‘국내 보청기 브랜드’인 딜라이트 보청기가 우리 측 상봉단을 대상으로 청력검사 및 1억원 상당의 보청기를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보청기는 한국어의 주파수 특성에 맞춘 설계로 한국인이 듣기 편한 소리를 제공하는 청음 16CH로 제공되었으며, 특히 상봉 기간 동안에만 단순히 대여해주는 것이 아닌, 평생 무상 지원이라는 점에서 방북 이산가족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딜라이트 보청기는 지난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남측에서 선정된 최종 이산가족 상봉단이 집결한 속초에 15명 규모의 전문 청각사 및 청능사 인력을 파견하여 이산가족 상봉자들의 보청기 지원에 힘썼다.

19일에는 청력검사 및 보청기 전달을 진행했으며, 상봉단의 어르신들 대부분이 고령자임을 감안하여 직접 방으로 찾아가 청력검사 함께 보청기 착용을 도와드렸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26명의 이산가족이 보청기 지원 사전 신청을 했고, 현장에서 추가로 지원한 인원까지 총 지원 사실을 알게 된 다른 이산가족 분들까지 총 33분께 보청기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보청기를 지원받은 우리 측 상봉단 어르신들도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는 후문이다. 상봉단 중 한 분인 이금섬(여, 92) 할머니는 “평소에 귀가 많이 어두웠는데, 보청기를 착용하고 나니 잘 들려서 기분이 좋다”며 “더 많은 대화를 편하게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다음날인 20일엔 보청기를 지원한 남측 상봉자들의 보다 편안한 대화를 돕기 위해 보청기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후관리를 진행했다.

구호림 딜라이트 대표(이학박사, 청각학 전공)는 “남북으로 갈라져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나누실 상봉단 분들이 대화에 불편함을 느끼시지 않도록 보청기를 지원하게 되어 매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상봉 후 돌아오신 분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점검을 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딜라이트 보청기의 모기업인 대원제약과 대한적십자사의 보청기 및 의약품 지원 협약에 따라 이루어졌다.

대원제약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 지사와 함께 자회사 딜라이트 보청기가 생산하는 1억원 상당의 보청기 및 의약품을 행사에 참가하는 우리 측 이산가족 상봉단에게 지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원은 2015년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단 때에 이어 두 번 째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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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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