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된 편의점주들이 수익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편의점 본사가 본사 독식형 수익구조를 바꾸고 폐점 시 위약금을 물지 않도록 하는 방법 등을 통해 점주들과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적인 최저임금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이 붕괴 위험에 몰려 있다”며 “실질적인 수익구조 개선 없이 내년을 맞을 경우 편의점주 월수익은 80만 원대로 급락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편의점 가맹점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카드 수수료 인하, 상가 건물 임대료 부담 완화, 편의점 매출에서 담배·종량제 봉투 세금 제외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불공정한 편의점 수익 배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2007년에서 2016년까지 10년간 본사 전체 매출액은 3.3배, 영업이익은 3.8배 증가했지만 편의점주 연평균 매출은 1.2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누적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협의회는 “2016년 편의점 주요 5개사에서 점주 전체 영업이익은 약 8,000억원이고 본사 5곳의 당기순이익은 4,547억원이었다”며 “(본사의 당기순이익을) 배분할 경우 매월 110만원을 개별 점주에게 추가로 나눠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의회는 편의점 본사에 대해 한시적으로 폐점 위약금 없이 폐업할 수 있는 ‘희망폐업제’를 실시할 것과 무분별한 출점 및 24시간 영업 강제를 중단할 것을 함께 촉구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