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최근 한 60대 이탈리아인 관람객이 포르투갈 포르투의 세할베스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이같은 일을 당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문제가 된 작품은 영국 조각가 애니시 커푸어의 1992년작 ‘림보로의 하강’(Descent into Limbo)으로, 소수의 관람객만 들어갈 수 있는 정육면체 형태의 공간 내부 바닥에 약 2.5m 깊이의 구멍을 뚫고 그 속을 검게 칠한 작품이다.
허리를 다친 관람객은 병원에 입원했지만, 다행히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는데, 커푸어는 사고소식을 접한 후 “무슨 말을 하겠나. 유감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애니시 커푸어: 작품, 사상, 실험’이란 제목으로 커푸어가 40년간 실제 제작했거나 구상한 56개 프로젝트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미술관 측은 해당 전시공간에는 직원이 있었고 주의 표시도 하는 등 안전규정을 준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