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10년 넘게 일했지만 최근 섹스 스캔들을 폭로한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에 대해 격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만약 누군가 좋은 변호사를 찾고 있다면 나는 당신이 마이클 코언의 서비스를 유지하지 않길 강력히 제안하고 싶다!”라고 적었다.
2016년 대선 당시 포르노 여배우와 성인잡지 표지모델 출신의 두 여성과 연관된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을 덮기 위해 그와 상의해 ‘입막음 돈’을 줬다는 코언의 법정 진술이 나온 지 하루 만이다. 코언은 지난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과거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 등 두 여성에게 돈을 지급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연방정부 후보자(트럼프 대선후보)의 지시와 조정으로 움직였다”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과 조율을 거쳤다는 점을 시인했다.
코언은 이 같은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그 대신 검찰로부터 형량을 감경받기로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서도 범죄도 아니며, 쉽게 해결될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했다. 그는 “코언이 유죄를 인정한 2건의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는 범죄가 아니다”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큰 선거자금법 위반이 있었지만, 그것은 쉽게 해결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