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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종은 동생 “언니 이름으로 재단 설립..전세계 기부할 것”

90년대 CF 모델 겸 MC로 활약했던 이종은 변호사의 이름으로 재단이 설립된다.

사진=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사진=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고인의 동생은 페이스북에 “언니는 떠나기 수일 전까지도 회사 회의에 참석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일을 놓지 않았고 그 와중에 주변 사람들을 챙기며 사랑과 배려가 무엇인지 보여줬다”고 추모했다.


이어 이종은이 마지막까지 근무하던 로펌에서는 이종은의 이름으로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언니가 생전에 많은 이에게 베풀었다. 앞으로 이 재단을 통해 전 세계 필요한 곳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종은은 지난 7월 18일 향년 49세로 사망했다. 이종은이 소속된 중동 대표 로펌 알타미미 아부다미 사무소에 따르면 그는 4년 전 지병이 생겨 치료 중이었으나 1주일 전부터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 돼 결국 세상을 떠났다.

1990년대 CF 모델로 데뷔한 이종은은 당시 20여 개의 광고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며 1993년에는 이계진 아나운서와 함께 SBS ‘모닝와이드’의 MC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방송 생활을 접고 뉴욕 로스쿨을 나와 뉴욕주 변호사, 한국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2012년부터는 중동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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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동생의 페이스북 전문.

세상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언니가 한 달 전 7월 18일 새벽에 하나님 곁으로 떠났습니다. 3년 전 초기 유방암을 잘 치료하고 건강하게 회복했으나 최근에 다시 조금 안 좋아져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하나님이 품으로 데려가셨습니다.

언니는 떠나기 수일 전까지도 회사 회의에 참석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일을 놓지 않았고 그 와중에 주변 사람들을 챙기며 사랑과 배려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항상 웃는 모습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었던 터라 모두에게 충격이 컸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언니는 종교를 무슬림으로 개종해 누구보다 신앙심이 깊었고 언니가 원하던 대로 모스크에서 장례를 치른 후 언니가 사랑하는 아부다비에 안치되었습니다.

알타미미 로펌에서의 한국 헤드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면서 세운 공로로 회사에서는 언니 이름으로 재단을 설립할 것이며 언니가 생전에 많은 이들에게 베푼 것을 앞으로 이 재단을 통해 전 세계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언니는 모든 이들을 사랑했고 어느 누구와의 추억도 소중히 여겼습니다. 언니는 항상 진실되고 열정적이었고 사랑과 배려로 충만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강했습니다. 언니는 자랑스러운 딸로서, 사랑스러운 엄마로서, 든든한 언니로서, 따뜻한 친구로서, 훌륭한 변호사로서 아름다운 인생을 산 아름다운 인간이었습니다. 언니와의 기억을 함께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그 기억이 영원하길 바라며 그 모습에 언니는 천국에서 미소로 화답하리라 믿습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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