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선대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 출신인 염재호 고려대 총장 간의 대담 영상에서 다시 한 번 등장했다. 26분간 진행된 대담 영상에서는 최 선대회장의 기업관·국가관·인재관은 물론 경영철학과 사회적 가치 경영 등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아들인 최태원 회장은 부친의 생전 업적을 되돌아보면서 추모했다. 그는 “선대회장은 SK에 미래를 준비하는 혜안과 도전정신을 그룹 유전자(DNA)로 남겨주셨다”며 “부친이 만든 경영철학이 SK의 길잡이가 돼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부친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만들어 나라의 100년 앞을 위해 인재를 키워온 사실을 강조하며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가고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새로운 학술재단인 ‘최종현 학술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추모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006120) 부회장 등 가족을 비롯해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김창근 SK이노베이션(096770) 이사회의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전·현직 SK 임직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계·학계·언론계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