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24일 밤 9시부터 원우영 해설위원과 정우영 캐스터, 이른바 ‘우영콤비’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대 홍콩의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경기를 중계 방송했다. 하태규, 손영기, 허준, 이광현으로 이뤄진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홍콩대표팀을 45-37로 꺾고 금빛사냥에 성공,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그리고 동메달 6개까지 획득하며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우영콤비’는 이날도 전문성, 그리고 재치와 친절함이 넘치는 중계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원우영 해설위원은 “짧은 스텝으로 들어가서 쉴틈을 주지 않고 찌르기동작, 아주 좋았습니다” 등을 포함해 쉬운 해설을 선보였고, 한국대표팀 코치의 “같이 가면 안돼”라는 주문에 대해서는 “같은 타이밍에 공격하지 말고, 막고 찌르던지 아니면 먼저 역습해서 찌르던지 하라는 내용”임을 시청자들에게 친절히 알렸다.
또한 비디오 판독에 대한 요청이 많아지자 “심판들이 선수들의 눈치를 보며 판정하고 있습니다”라는 따끔한 일침도 아끼지 않았던 것.
정우영 캐스터 또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이광현 선수에 대해 “나이어린 선수지만 경기흐름을 뒤집고 굳혀가는 역할을 했습니다”라고 칭찬했고, 연속 7점을 따내며 전세를 뒤집은 허준 선수에 대해서는 에이스라 극찬하며 “가장 유명한 허준은 동의보감의 저자인데, 이제 더 유명한 허준이 등장했습니다”라는 재치넘치는 멘트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레드카드등장에 “펜싱의 레드카드는 퇴장이 아닙니다. 블랙카드가 퇴장입니다”라는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더니 어느덧 홍콩선수가 몸을 비트는 행동을 거듭 선보이자 “아! 펜싱을 해야죠”라며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이르러 한국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덕분에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었다. 이에 원위원은 “펜싱 진짜 재미있지 않습니까?”라며 한국팀이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는데, 실제로 금메달을 확정되자 “대한민국 펜싱의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습니다”라며 정캐스터와 함께 흥분을 감추지 않은 것이다.
이에 SBS 아시안 게임 펜싱 남자 프뢰레 단체전 획득 경기는 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 시청률 6.1%(이하동일, 전국 5.6%)를 기록, 이날 같이 아시안게임을 중계한 동시간대 KBS2의 5.5%(전국 5.5%), MBC의 5.5%(전국 5.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된 10시 16분경에는 최고시청률 10.21%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SBS는 시청률 1위를 이끈 ‘우영콤비’와 함께한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6일간의 펜싱 경기중계일정을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