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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방탄소년단 '新난다'

주말 서울 콘서트 9만 관객 몰려

신곡 '아이돌' 뮤직비디오 공개

24시간 만에 5,600만뷰 넘어서

66개국 아이튠즈 '톱 송' 정상에

美빌보드 "음악세계 정상 올라"

방탄소년단 콘서트./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방탄소년단 콘서트./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00명 규모의 악스홀(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공연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4만5,000석 규모의 잠실종합운동장 무대에 섰습니다. 넓은 공연장을 가득 채운 여러분을 보니까 우리만의 세상에 온 것 같아요. 이 축제를 함께 즐겨 봅시다.”

방탄소년단이 25일부터 이틀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의 서울 공연을 통해 팬들을 찾았다. 이틀간 9만여명의 팬이 몰렸다. 이들은 일제히 형광봉을 흔들며 방탄소년단을 뜨겁게 환영했다. 방탄소년단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는 ‘러브 유어셀프’의 콘셉트가 ‘고민을 내려놓고 즐기자’는 축제와 비슷해 보인다”며 “오늘은 다 내려놓고 축제를 즐겨보자”고 외쳤다.

축포를 터트릴 분위기는 이미 조성됐다. 지난 24일 오후6시에 발매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의 타이틀곡 ‘아이돌(IDOL)’은 유튜브에 공개된 지 24시간 만에 5,626만뷰를 돌파했다.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Look What You Made me do)’가 가졌던 종전 기록(4,320만뷰)을 훌쩍 뛰어넘었다. 아울러 단숨에 전 세계 66개 지역의 아이튠스 ‘톱 송’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돌’ 뮤직비디오는 발매 48시간째인 26일 오후9시 현재 유튜브 7,100만뷰를 기록해 1억뷰마저 눈앞에 뒀다. 변수는 유튜브 조회 수 프리징(단시간의 과다한 접속으로 인한 집계 지연 현상). ‘아이돌’의 조회 수는 25일 오후9시 이후로 약 12시간 동안 늘어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도 콘서트 첫 곡으로 ‘아이돌’을 선정했다. EDM(Electronic Dance Music·춤을 추기 위해 만들어진 전자 음악) 리듬에 ‘얼쑤’와 같은 자진모리장단을 곁들인 이 노래에 팬들은 ‘조선 EDM’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4만5,000명의 아미는 공개된 지 불과 48시간 지난 곡, ‘아이돌’을 떼창했다. 리더 RM(23·본명 김남준)은 “어릴 때, 판소리를 배운 경험이 자연스럽게 혼합된 것 같다”며 “곡 중 ‘얼쑤’ 추임새는 처음에 농담 삼아 제안했는데,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방시혁 프로듀서와 상의 후 삽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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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이어 빌보드 핫100 10위곡 ‘페이크 러브’를 비롯해 ‘DNA’ 등 인기곡을 연이어 선보였다. 아미를 상징하는 문양을 본떠 만든 무대 위에서 절도 있는 군무로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멤버 개개인의 솔로곡을 트랙리스트에 한 곡씩 삽입하는 ‘팬서비스’도 선보였다. ‘에피파니(Ephiphany)’를 피아노로 연주한 진(26·김석진)의 모습에 팬들은 환호성을 멈추고 귀를 쫑긋 세웠다.

미국 현지 매체들도 방탄소년단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며 “방탄소년단은 명백히 2018년에 음악 세계의 정상에 올랐다”고 극찬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이 미국의 친숙한 아티스트 니키 미나즈와 함께 작업했다”며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이들이 조만간 미국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미국 인기 팝 가수 에드 시런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이 발매됐다”고 언급했다. 슈가(25·민윤기)는 이에 대해 “연습생 때 꿈꿨던 일이 현실로 바뀌는 게 신기하다”면서도 “해외 인기 가수의 유명세에 편승하지 않고, 음악 그 자체로 방탄소년단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리더 RM은 “콘서트는 가수로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장”이라며 “최선을 다해 월드 투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러브 유어셀프’ 투어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33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방탄소년단 콘서트/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방탄소년단 콘서트/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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