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폭염·강우에 배추·무 가격 2배 급등…정부, 4,000톤 긴급수매

정부가 배추 3,000톤과 무 1,000톤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폭염에 태풍이 맞물려 작황이 악화 되면서 배추와 무 가격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배추·무 수급 동향 및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이달 하순 배추 가격은 포기당 7,126원으로 평년보다 84%, 무는 개당 2,993원으로 105%까지 급상승했다. 가락시장 반입량이 배추의 경우 하루 324톤으로 평년보다 50.4%, 무는 하루 462톤으로 16.0% 각각 줄어드는 등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폭염과 이달 고온 및 잦은 강우로 생육이 악화 됐고 이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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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배추 3,000톤과 무 1,000톤을 긴급 수매해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하기로 했다. 긴급 수매는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사들이는 것으로 수매 물량은 저장을 거치지 않고 도매시장에 바로 푸는 방식이다.

또 오는 29일부터 추석 전까지 매일 배추 100t과 무 30t을 전국 500여 개 농협 매장에서 시중가보다 40~60% 낮은 가격에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채소가격안정제와 산지유통인 협조를 통해 조기 출하 물량도 늘린다. 조기출하 물량은 배추의 경우 이달 하순 150t에서 다음 달 200t으로, 무는 50t에서 100t으로 확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와 무의 추가 작황 악화 가능성을 상시 열어두고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며 “배추는 추석 직전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무의 경우에도 평년 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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