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함승희 논란…"법인카드, 특활비 폐지"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국회의원 출신인 함승희 변호사가 지난해 말까지 강원랜드 사장으로 있으면서 30대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며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법인카드-특활비를 폐지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함승희 처벌, 법인카드 폐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글 작성자는 “함승희 법인카드 불법 사용 처벌해 달라”라며 “법인카드로 혈세가 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민이 열심히 일해서 세금 내면 공기업은 법인카드로 흥청망청”이라며 “법인카드를 없애고, 사비로 쓰고 영수증을 청구하는 것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특활비도 다 폐지해주세요 부익부빈익빈 이제 그만”이라는 청원글도 게재됐다.

이날 한 매체는 함승희 변호사가 강원랜드 사장으로 있으면서 3년간 매주 서울 강남 일대에서 30대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며 법인카드를 사용한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30대 여성은 함 전 사장이 해외출장을 갈 때 거의 매번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강원랜드에 함 전 사장 재직 시절 비서실에 지급된 3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17차례 해외출장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기초로 당시 비서진에 대한 보강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함 전 사장은 “(이 여성이 속한 단체의) 사람들과 만나 식사를 할 때는 (이 단체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해외출장을 갈 때마다 이 여성과 동행한 의혹에 대해 “몇차례 동행한 적은 있지만 해외출장 시 매번 함께 다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함 전 사장은 1990년대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등을 맡아 대표적인 특수부 검사로 통했다. 이후 2000년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아 16대 국회의원이 됐다.

2007년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설득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박근혜 캠프에 합류했다. 2008년 4월 총선에서 친박연대 공천심사위원장과 최고위원을 지냈다.

권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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