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가 자행한 ‘타작마당’의 실체가 공개돼 대중에 큰 충격을 안겼다.
25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된 은혜로교회 ‘타작마당’의 실체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큰 충격을 준 장면은 귀신을 쫓고 영혼을 맑게 한다는 명목으로 은혜로교회에서 행해지는 ‘타작마당’이었다.
타작마당 제보 영상에는 10대의 딸과 어머니가 불려나왔고 타작기계 장씨라는 사람이 “솔직하게 털어놔야 한다. 소신껏 다 해”라며 딸과 어머니에게 서로를 때리라고 말했다. 어머니와 딸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의 뺨을 때리고 머리카락을 잡고 흔들었다.
문제는 어린 아이들에 대한 타작도 이어졌다는 것이다. 방송에 따르면 가출한 엄마를 따라 은혜로교회 숙소로 돌아온 아이들은 줄잡아 50~60명 정도 된다고 한다. 제보영상에는 초등학생 이하 아동들 10여명이 엄마들과 둘러 앉아있었다. 아이들은 엄마가 신도들에게 타작 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어 아이들도 타작을 당했다.
은혜로교회 신도의 가족 C 씨는 “애들 때리는 것도 너무 열이 받았지만 아내가 죽은 사람처럼 맞고 있는걸 봤을 때는 가슴이 아파서 솔직히 가서 다 죽이고 싶었다. 세상 어느 아빠가 미치지 않을 수 있겠나”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도 세뇌가 돼 있다. 우리 애들을 건드린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용서하지 않을거다. 본인들이 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인이었다는 것을 후회하는 또 다른 교인 D 씨는 “본다면 나는 울면서 무릎 꿇어야하는 죄인이다. 신옥주 내 코앞에 있으면 뺨 때리고 머리카락 쥐어뜯고싶다. 인생의 삶을 송두리째 집어삼킨 악마다”라고 분노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신옥주 목사와 그의 아들인 김정용은 피지에서 그레이스로드그룹이란 회사를 세워 신도들을 가두고 노동을 착취하며 부를 쌓았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피지 곳곳에서 식당, 카페 등 그레이스로드그룹에서 운영하는 수많은 상점을 발견했다. 이 회사 소유의 농장으로 향한 제작진은 그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신도들과 만나 피지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그들은 피지에서의 삶이 행복하기만 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체는 상호폭력을 행사하는 ‘타작마당’이 만연된 생활이 이어졌고 노동착취가 일상화돼 있었다.
심지어 그레이스로드그룹은 피지에서 여의도의 60% 규모가 되는 땅을 소유하며 신도들이 무임금으로 다각도의 사업에 투입되고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피지 현지 최고 권력자인 피지 수상관저 대통령궁의 리모델링 공사까지 따내며 피지 현지 야당이 그레이스로드그룹에 대한 특별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의 활동이 피지 정부와 불법적인 결탁이 없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것이 그들이 주장이다.
하지만 신 목사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타작 마당이) 무슨 폭행이냐. 폭행 아니다. 아동 경우에는 나는 한번도 타작한 적 없고 아이들까지 타작마당을 하라는 소리는 한 기억이 전혀 없다. 이게 세상 법에 저촉된다는 건 정말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숨기고 말고 할게 없다. 전세계 언론과도 상관이 없다. 제발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 이렇게 해서 복음이 확산될 수 있다면 기꺼이 겪을거다. 이 모든 일도 하나님이 하시는 것”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한편, 신 목사는 지난달 24일 베트남에서 특수폭행과 특수감금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