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약주가 이달 들어서만 수십%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가 몰리고 있다. 최근 기술 수출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8일 신신제약(002800)은 상한가를 기록한 끝에 전일보다 23.28% 오른 1만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고려제약(014570)(전일 대비 14.39% 상승), 삼천당제약(000250)(9.24%), 명문제약(017180)(9.19%),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6.99%)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전일보다 3%대의 하락률을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1.1% 떨어지는 등 대형 헬스케어주가 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중소 제약·헬스케어주는 이달 들어 급상승하고 있다. 녹십자셀(031390)과 신신제약은 이달 들어 각각 57%, 48%나 올랐고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약 39%, 고려제약은 3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메디아나·인바디 등의 의료기기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장세에서 최근 몇 가지 호재가 나타난 중소 제약주로 투자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인보사 중국 수출계약 체결, 지난 27일 발표된 JW중외제약(001060)의 아토피 치료제 기술 수출(4,500억원 규모) 소식이 대표적이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JW중외제약의 기술이전을 계기로 중소형 제약사의 기술이전 가능성이 확인돼 이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정부가 내년부터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을 확대하기로 한 것도 중소 제약·헬스케어주에 대한 투심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묻지마 투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달 들어 외국인·기관투자가 등 큰손들이 사들인 헬스케어 관련주는 신라젠(외국인 순매수 금액 459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97억원), 삼천당제약(기관 순매수 금액 131억원) 정도다.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동성제약은 주가 상승률이 이달 90%에 달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