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원화채권 매수 늘리는 외인

이달 들어 4.2조 사들여

당분간 매수세 지속될듯




이달 국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자금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내 금리가 사실상 인상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아 외국인의 원화채 쇼핑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이달 들어 4조2,000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월에만 이미 3조2,000억원을 사들인 데 이어 매달 매수 강도를 높이는 추세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쇼핑이 이어지면서 보유잔액도 늘었다. 지난 22일 외국인 원화채권 보유잔액은 113조5,44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쓴 후 11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2·4분기부터 국내 경기 둔화 신호를 감지하고 원화 채권 매수 강도를 높여왔다. 고용지표 악화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낮아지면서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비교적 채권을 안전자산으로 보고 원화 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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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당분간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수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 자산배분 차원에서 유사 신용등급을 보유한 국가와 비교해 국내 금리 매력도가 높기 때문이다. 김명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외국인은 금리 인상 부담감으로 단기물 위주로 투자했으나 금리 동결 전망이 나오면서 중장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 금리가 펀더멘털이나 금리 인상 요인으로 하반기 중 상승전환 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외국인이 원화채를 매도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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