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4주(8월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5%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0.37%)보다 오름폭이 더 커진 수준이면서, 감정원이 2012년 5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서울의 역대 최고 오름폭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강남권(한강 이남 14개 구)과 강북권(한강 이북 11개 구)이 각각 0.39%, 0.50% 상승하면서 모든 권역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57%가 올라 서울 전체 상승률 수치를 끌어올렸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0.59%로 집계돼, 서울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는 0.51%, 강동구는 0.64% 올랐다.
강북에서도 도봉구(0.54%), 강북구(0.46%), 은평구(0.38%) 등이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통 개발’을 보류한 용산구와 영등포구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용산구는 0.45%에서 0.43%로, 영등포구는 0.51%에서 0.47%로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다.
지난 27일 새로 투기지역의 목록에 오른 동작구는 0.80%에서 0.65%로 상승률이 줄었지만, 종로구(0.23%→0.25%)와 중구(0.30%→0.35%)는 오히려 아파트값이 더 올랐다. 동대문구는 지난주와 같은 0.34%를 기록했다.
이번 주 0.09% 오른 경기 지역 중 신규로 투기과열지구가 된 광명시가 다시 1.0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철산동과 하안동, 소하동을 중심으로 투자수요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8.27 대책에서 정부의 추가 규제를 피한 과천과 분당 역시 지난주보다 상승률의 급격하게 높아졌다. 과천은 0.55%에서 0.94%로, 분당은 0.17%에서 0.69%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21~27일의 가격변동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지난 일요일부터 순차 발표된 정부 시장안정정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