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콧대 높아진 서울 집주인…'매도자 우위' 12년 만에 최고

서울 부동산시장 '매도자 우위' 12년 새 최고…"계약 없던 일로" 줄이어

최근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고 매도자 측 계약파기가 번번이 일어나는 이른바 ‘매도자 우위 시장’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이미지투데이최근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고 매도자 측 계약파기가 번번이 일어나는 이른바 ‘매도자 우위 시장’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이미지투데이



최근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고 매도자 측 계약파기가 번번이 일어나는 이른바 ‘매도자 우위 시장’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52.3을 기록해 2006년 11월 첫째 주(157.4) 이후 약 1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북의 매수우위지수가 150.9, 강남은 154.0으로 200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가 나타났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61.4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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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우위지수는 부동산중개업체 3,6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 가운데 어느 쪽이 많은지를 확인해 산출하는 지수다. 지수 범위는 0∼200이며 기준점인 100을 웃돌면 매수자가, 밑돌면 매도자가 시장에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에 주택을 팔 수 있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된다. 서울 부동산시장의 매수우위지수는 2006년 정점을 찍은 뒤 집값 하락론이 대세를 이뤘던 2012년에는 매수우위지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기도 했다.

2007년부터 2016년 6월까지는 내리 10년 가까이 기준점인 100을 밑돌았고 2016년과 2017년, 올해까지 2∼4개월씩 간헐적으로 100을 웃돌았다. 7월 마지막 주부터 다시 기준점을 넘겨 불붙기 시작한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한 달 만에 껑충 뛰어올라 150을 넘겼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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