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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2기 내각 인선] 국방부 장관 후보에 정경두…24년만에 공군 출신 원칙주의자

"국방개혁 완성에 최선 다할 것"

<YONHAP PHOTO-3398> 기무사 계엄문건 관련 부대장 긴급회의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정경두 합참의장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기무사 계엄문건 관련 부대장 긴급회의장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관련 모든 문서와 보고를 제출하라고 한 지시와 관련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이석구 기무사령관을 비롯해 수도방위사령관 등 20여개 부대 지휘관이 참석했다. 2018.7.16      jeong@yna.co.kr/2018-07-16 16:28:17/<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정경두(58) 합참의장이 30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평가된다. 첫째, 거대한 육군의 기득권 타파를 위해 전임 송영무 예비역 해군 대장에 이어 공군 출신을 앉혔다는 것이다. 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최초의 군 수뇌부 인사 때 합참의장으로 뽑혔을 때도 비육군 출신이라는 점이 조명받았다. 정 후보자는 역대 공군 출신 장관으로는 이양호(1994~1996년), 주영복(1979~1982년), 김정열(1957~1960년) 전 장관에 이어 네 번째 공군 출신 국방장관에 오르게 된다. 공군참모총장-합참의장-국방부 장관직을 이어서 맡게 된 것은 이양호 장관 이후 24년 만이다.

둘째는 ‘국방개혁 2.0’를 마무리하라는 과제 때문으로 보인다. 송영무 장관이 수립한 국방개혁 2.0의 과제들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비육군 출신인 정 후보자가 개혁 완성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자는 인선 발표 직후 “국민의 명령인 국방개혁 완성과 강한 안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공평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데 정평이 나 있다. 합참의장 취임 직후에도 “각 군마다 다른 복장을 입고 있으나 육·해·공군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군대”라고 강조했다.


셋째는 개인적인 비리 문제에서도 깨끗하다는 점이 발탁요인으로 꼽힌다. 정 후보자는 합참의장 지명에서도 여야의 이견이 없었고 재산 형성과 부동산 등에서도 하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올해 초 공직자 재산신고 때 건물과 예금을 포함해 10억9,59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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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자는 강직한 인상과 달리 온화한 성품을 갖고 있지만 업무에서는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기로 유명하다. 생도 시절부터 ‘바른 생활’로 통했다. 경남 진주 출신인 정 후보자는 대아고등학교를 거처 공사를 졸업(30기)한 전투조종사 출신이다. F-5가 주기종으로 2,800여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영관급 이후에는 주로 기획과 전력 개발, 작전 등의 업무를 맡았다. 공군참모총장에 오르기 전에는 공군 남부전투사령관과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냈다. 정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을 맡아 당분간 소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력은 강하지만 부하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던 송 장관과는 다른 리더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960년 경남 진주 △공군사관학교 30기 △공군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공군 참모총장 △합동참모본부 의장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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