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백브리핑] 금융지주 회장 잇달아 만난 윤석헌

일대일 회동으로 관계개선 의지

소비자 보호 등 정책추진도 탄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지주 회장을 잇달아 만난 것으로 확인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취임 후 100일 가까이 최고경영자(CEO)와의 상견례조차 하지 않았던 윤 원장이 내부 결속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윤 원장은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과 지난달부터 배석자 없이 일대일로 자리를 가졌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는 조만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금감원장과 지주 회장은 분기에 한 번꼴로 식사를 하는데 이처럼 비공식적으로 따로 만난 건 다소 이례적이다. 금융지주 회장이 윤 원장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금감원 내부에서는 지배구조와 채용비리 이슈 등으로 앙금이 남아 있어 거부해왔다. 하지만 윤 원장은 “(금융지주 회장) 누구와도 만나겠다”는 의지를 밝혀 지주회장과 릴레이 면담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배구조와 채용비리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금감원과 금융사들이 관계개선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금감원과 금융사가 앙금을 갖고 있으면 정책 협조도 어렵고 금융사로도 부담이다. 실제 이번 면담 과정에서 윤 원장은 “소비자 보호 등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고 금융지주 회장들도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윤 원장은) 금융사 주요 인사들과 식사 또는 금감원 예방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지속적인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밝혀 윤 원장이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본격적인 색깔 내기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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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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