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스마트 팩토리' 27세 박사가 이끈다

학위 취득 6개월 백수정 박사, 한밭대 산업경영공학부 교수 임용

울산서 수행한 미래형 공장 연구가 비결

UNIST 제어설계공학과 백수정 박사가 한밭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사진제공=UNISTUNIST 제어설계공학과 백수정 박사가 한밭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사진제공=UNIST



‘최초에 도전하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제어설계공학과 출신의 백수정 박사가 지난 1일 한밭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교수에 임용됐다. 올해 만 27살인 백수정 박사는 지난 2월 박사 학위를 받은 지 6개월 만에 교수가 됐다.

백수정 박사가 이렇게 빨리 교수로 임용될 수 있었던 데는 ‘스마트 팩토리’라는 연구 분야의 영향이 컸다. 스마트 팩토리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설계, 제조, 서비스 등 제품 생산과 활용의 전 과정에 지능을 부여함으로써 자율생산과 자가학습을 가능케 하는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제조업 혁신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힌다. 백수정 박사는 특히 자동차와 선박의 엔진 등 기계 설비의 고장을 예측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해왔다.


한밭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는 교육부의 ‘4차 산업혁명 선도대학사업’에서 스마트 팩토리 전문인재 양성 주관학과로 선정되면서 관련 인력을 강화하고 있었다. 울산에서의 실전경험과 우수한 연구성과를 가진 백수정 박사는 여기에 꼭 맞는 인재로 인정받아 교수로 임용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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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박사는 “현실을 곧바로 개선하는 연구를 수행해오면서 개인적으로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필요한 인재로 인정받게 됐다”며 “스마트 팩토리 연구에 앞장서고 있는 한밭대에서 새 도전에 나서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 UNIST 1기로 입학한 백수정 박사는 모든 학위 과정을 UNIST에서 마쳤다.

그녀는 “학부 입학 때만 해도 스마트 팩토리는 많은 사람에게 생소했던 분야”라며 “융합과 도전을 강조하는 UNIST의 학풍이 있었기에 낮선 분야를 개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울산이라는 환경은 백수정 박사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스마트 팩토리를 접목해 공정 개선을 도모하는 업체들이 많아 연구할 거리도 풍부했던 것이다. 제조업 현장에서 고민하는 문제를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레 연구에 깊이도 생겼다. 실제 현대중공업의 선박 엔진 고장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소프트웨어 개선과 정비 지침서를 수정하는 등의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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