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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무형문화재 축제 '무형문화재대전' 13일 개막




전시와 공연, 체험 행사가 어우러진 국내 최대 규모의 무형문화재 축제가 전북 전주에서 13일 막을 올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전북 전주 무형원에서 ‘대대손손’(代代孫孫)을 주제로 13일부터 30일까지 ‘2018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무형문화재 관련 전시와 공연, 체험 행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무형문화재 종합 축제이다. 올해는 ‘손·가락(歌樂)’이라는 부주제를 내세워 손으로 연마된 전통기법으로 제작된 전통공예품의 전시와 우리 가락에 맞춰 펼쳐지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서울시 중구 퇴계로 한국의 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축제의 큰 토대가 되는 것은 공예로, 여기에 공연이 어우러진 것”이라며 “치밀한 수공이 만든 천년의 시간을 보유한 작품들의 전시가 중요한 주제”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일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전수교육조교가 정춘모 국가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장이 만든 갓을 쓰고 판소리 광대가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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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이자 국악인인 오정해가 사회를 보는 ‘2018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개막식에서는 갓일·침선장·매듭장 같은 무형문화재 기능 분야와 판소리·학춤·설장고 등 예능 분야를 접목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야외마당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권원태 명인이 줄타기를 펼친다.

예능 공연과 체험 행사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농악·처용무·아리랑·강강술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합동공연이 마련되고, 긴급보호 무형문화재인 줄타기·발탈·가사로 구성된 극 ‘가무별감’이 상연된다. 궁중무용인 학연화대합설무, 가야금병창 및 산조 공개행사와 이수자들이 꾸민 황해도평산소놀음굿도 관객과 만난다. 또 궁중음식과 한지 접시를 만들고 임실필봉농악과 진주검무를 배울 수 있는 ‘무형문화재 체험관’이 운영되고,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씨름 한마당 축제도 벌어진다. 기능 장인들이 제작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는 30일까지 이어진다.

국가무형문화재 99명이 만든 작품 221점을 모은 ‘국가무형문화재보유자작품관’, 섬유 분야 이수자의 솜씨를 확인할 수 있는 ‘이수자전시관’, 국가 인증을 받은 공예품을 공개하는 ‘인증제관’, 장인과 디자이너가 현대적 감각을 뽐내는 ‘협업관’도 운영된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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