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2018 오늘의 작가상'에 배수아 '뱀과 물'




‘2018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배수아(사진)의 소설 ‘뱀과 물’이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민음사가 4일 밝혔다.

이번 오늘의 작가상은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나온 작품 중 인터넷 서점 ‘알라딘’ 독자 2만 명의 투표로 1차 후보작 20편, 알라딘 전체 독자 투표로 최종 후보작 8종을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독자 심사위원을 포함한 5명 심사위원의 논의를 거쳐 수상작을 결정했다.


민음사는 “본심 심사에서 이 작품의 원시적이고도 현시적인 여성 서사가 2018년과 닿아 있는 절묘한 지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며 “심사위원들 모두 ‘뱀과 물’이 오늘의 작가상을 받음으로써 우리 시대 여성 서사가 더 넓은 상상력을 획득하고 거듭 확장되리라 예감했다”고 전했다. 본심 심사위원은 강지희(문학평론가), 백지은(문학평론가), 정지혜(책방 ‘사적인 서점’ 대표), 지은경(잡지 ‘책’ 편집장), 박하빈(독자) 총 5인으로 구성됐다.

관련기사



수상 소식에 작가는 “시간이 갈수록 나는 ‘쓰는 자’라기보다는 점점 더 ‘글의 매개자’에 가까워진다고 느낀다. 미래에 어떤 소망이 있다면 오직 그 역할을 조금이라도 더 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어떤 이름이 아니라, 말이 되고 싶다. 지금 내게서 흘러나오는 말은 충분히 멀지 못하고 충분히 없지 못하여, 한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 부족한 목소리에 단 한 명의 독자라도 있었다면 그것은 분명 과분하고 소중한 영광이라는 것도, 나는 잘 안다”고 말했다.

오늘의 작가상은 2015년 공모제를 폐지한 이후 독자들이 심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상 작가에게는 창작지원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김현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