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레슬링 대부 이왕표가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인은 지난 2013년 담낭암 수술을 받은 후 기적처럼 병을 이겨냈지만,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치료를 받던 중 끝내 눈을 감았다.
이왕표는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로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한 후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1980년대 중반 이후 프로레슬링 인기가 떨어진 후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레슬링 선수로 왕성하게 활동을 펼쳤으며, 2009년과 2010년에는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밥 샙과 타이틀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고인은 2015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식 은퇴식을 끝으로 사각 링과 작별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서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창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