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결국 두손 든 터키...내주 금리인상 나설듯

중앙銀 "물가안정 위해 특단"

터키 중앙은행이 다음주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라화 가치 폭락과 함께 최근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결국 두 손을 든 것이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터키 중앙은행은 전날 성명을 통해 “최근의 인플레이션 전개 양상이 ‘물가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물가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터키 중앙은행이 오는 1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성명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 비 17.9%에 달해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정부 발표 직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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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중앙은행은 올 들어 폭락세를 이어가는 리라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 5~6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4.25%포인트 올렸다. 현재 기준금리는 17.75%다. 하지만 경기부양을 중시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6월 말 대선에서 승리한 후 “높은 금리가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통화정책에 개입하면서 추가 인상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견제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폭이 시장 안정에 턱없이 부족한 2%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리라화 안정을 위해 7~10%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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