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2분기 성장률 0.6%...구조적 장기침체 빠지나

내수·수출부진 악재 겹쳐

속보치보다도 0.1%P 하락

국민 총소득도 1% 줄어




내수와 수출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며 올해 2·4분기 우리 경제가 전분기 대비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합한 국민총소득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1.0% 감소하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고용참사, 소득분배 악화, 생산인구 감소 등 구조적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경기마저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6%로 1·4분기 성장률(1.0%)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민간소비만 전기보다 소폭 증가했을 뿐 성장을 좌우하는 설비투자·건설투자·수출 등이 줄줄이 감소했다. 2·4분기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올 상반기 성장률은 2.8%(전년동기 대비)에 그쳤다. 정부와 한은의 올 성장률 전망치(2.9%)를 밑도는 수치다. 한국은 2012년 이후 2~3%대 초반의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5% 안팎이었던 2000년대보다 성장 속도가 확연히 떨어진 것이다.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일부 수출업종은 양호하지만 투자와 중소기업·자영업은 어려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올해 2.9% 성장률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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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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