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의 교통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사진)’ 시범사업이 세종시에 이어 울산광역시와 전주시에서도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울산과 전주에서 각 500명씩 체험단을 모집해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광역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10% 할인된 정기권(월 44회 이용)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최대 20%)를 지급해 최대 30%의 교통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다. 이 시범 사업은 대중교통 출·퇴근자의 교통비 부담 경감을 위해 국토부가 마련한 것으로, 지난 4월 세종시에서 처음 시행됐다.
이번 울산·전주 시범사업은 세종시 시범운영을 통해 제기된 다양한 문제점을 보완했다. 우선 마일리지 앱을 조작하려면 기존에는 7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쳤는데, 이를 4단계로 간소화했다. 정류장 QR코드 인증방식도 위치기반 자가인증 방식으로 개선했다. 또 그동안 안드로이드용 휴대폰에서만 이용이 가능했지만 아이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선불형 알뜰교통카드를 별도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모바일 앱 방식 정기권도 도입한다. 별도의 카드를 구매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만 이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기존에 충전소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애기 위해 스마트폰 NFC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로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박무익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이용자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수도권 등 보다 많은 국민들이 조속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자체, 운송사업자 등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