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010620)이 국내 최초로 한-중 항로에 투입되는 대형 카페리(Car Ferry)선 건조에 성공했다. 최근 정부의 연안 여객선 현대화 사업 추진에 따라 신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5일 울산 본사에서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으로부터 지난 2016년 수주한 3만 1,000톤급 카페리선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카페리선은 승객과 화물을 함께 운송할 수 있는 고급 여객선이다. 이번에 건조한 카페리선은 ‘뉴 골든 브릿지 7(NEW GOLDEN BRIDGE Ⅶ)’호로 명명됐다. 뉴 골든 브릿지 7호는 길이 196.1m, 너비 27m, 높이 32m 규모로 122개의 호텔급 객실에 최대 724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또 40피트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 약 140대(325TEU)도 동시에 싣고 운항할 수 있다. 아울러 최고급 인테리어 자재 및 디자인이 적용된 레스토랑, 커피숍, 면세점, 편의점,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특히 뉴 골든 브릿지 7호에 설치된 2기의 엔진은 그룹사인 현대중공업(009540)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1만 6,000마력급 힘센엔진으로, 여객선에는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사업 추진과 더불어 노후화된 여객선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고 있어 여객선 신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한-중, 한-일 및 연안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국내외 여객선사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뉴골든 브릿지 7호는 오는 10일 위동항운에 인도돼 14일 오후 인천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가지고, 15일부터 인천-위해 항로에 첫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