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번영의 원천이었던 고려의 해양경영 고찰"…7일 부산서 국제학술대회

국립해양박물관은 7일부터 이틀간 박물관 대강당과 부경대학교 실습선 나라호 선상에서 ‘고려 건국과 통일의 원천, 바다’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대회를 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고려가 건국(918년)된 지 1100주년이 되는 해로 세계가 우리를 부르는 이름인 ‘Korea’의 어원이 ‘고려’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Korea’가 전 세계에 각인될 수 있었던 것은 고려의 활발한 해상활동이 있었기 때문으로 국립해양박물관은 고려를 탄생시킨 해양의식의 형성과 그 역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자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했다.

학술대회는 국립해양박물관과 한국중세사학회, 부경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 한국중세고고학회가 함께 주최하며,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기조강연 ‘고려 건국과 통일 그리고 바다’(이정신·한남대)를 시작으로 △왕건의 제해권 장악과 고려 건국 및 후삼국 통일(강봉룡·목포대) △바다를 건너온 감귤, 들판을 달리는 말(야마우치 신지·고베여자대) △몽골시대 한중 해상교통과 그 항로(모리히라 마사히코·큐슈대)가 이어진다.


2부는 기조강연 ‘고려후기 동아시아 국제질서와 고려의 바다, 그리고 정국의 추이’(김기섭·부산대)를 시작으로 △고려-송 해상실크로드와 해양문화 교류(웨이즈쟝·중산대) △고려전기 송상왕래와 동북아 지역 교역망(이진한·고려대) △고려·중·일 불교계의 해상교류와 불교 교섭(박용진·능인대학원)이 마련된다. 마지막 3부에서는 △고고자료로 본 해상활동(정의도·한국문물연구원) △일본 출토 고려 청자(후루이 테츠오·교토국립박물관) △중국 출토 고려 청자의 지역적 분포와 시대적 특징(동치엔리·항주 박물관)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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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8일에는 부경대학교 실습선 나라호에서 선상토론회가 열린다. 김광철 동아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종봉 부산대 교수, 김강식 한국해양대 교수, 배상현 신라대 교수가 주제토론을 담당한다.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은 “바다를 국가 운영의 터전으로 삼아 개방적이고 담대하게 바다를 누볐던 고려의 해양의식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고려가 누렸던 통일과 평화, 번영의 재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7일 오전 9시부터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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